009. 학교공간을 방과 후 지역사회협력 청소년자치배움터로 :오류중학교 운영계획 사례를 중심으로-방과후포럼 원고&발표피피티(홍제남, 2020.12)

문제 제기 : 갈 곳이 없다
 
우리는 현재의 우리 교육에 대하여 여러 가지 질문을 제기할 수 있다.
하나, 우리 아이들의 교육은 현재 행해지는 가정 또는 학교교육만으로 충분한가? 둘, 아이들에 대한 돌봄과 배움은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가?
셋, 학생들이 자유롭게 머물며 상상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은 충분히 제공되고 있는가?
넷, 방과후에 아이들은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다섯, 대도시에서 공공재인 학교만큼 안전하고 좋은 공간이 아이들 가까이에 존재하는가?
여섯, 방과 후에 아이들은 갈 곳이 별로 없는데, 공공재인 학교공간은 왜 닫혀있어야 하는가?
 
위의 질문들은 교육의 기본적인 전제조건들에 대한 것들이기도 하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돌봄과 함께 아이들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들이 제공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쉬운 가까운 곳에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그들만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매우 기본적인 조건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일과시간에는 나름대로 학교의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방과 후에 학생들이 마음 편히 갈 수 있는 곳은 극히 제한적이다.
방과 후에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친구들과 만나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거나 과제 및 공부하기, 동아리 모임, 운동하기, 취미활동, 특기 적성 계발하기 등 자신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안전한 청소년 공간은 아이들 주변에서 좀체 찾아보기 힘들다. 어른들의 경우에는 일정 정도의 비용을 지불한다면 갈 수 있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비용을 지불 능력도 작지만 그와는 별개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들이다. 소위 청소년 비하성 용어인 ‘노스쿨존’이나 ‘노급식존’과 관련된 기사들이 수시로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