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 [스콜라스틱 교육 : 학교를 변론하다](얀 마스켈라인.마틴 시몬스, 2021 윤선인 옮김)소개 및 기사 소개

홍제남
2024-06-21
코로나19시기를 겪으며 학교의 역할이 새롭게 거론되었다. 
이 책은 2020년 7월, 코로나가 한창 위세를 떨치고 아이들이 학교를 나오지 못할 때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저자는 한국판 서문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학교는 문을 닫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이들이 학교를 대변하기도 하고 변론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이 쓰여진 시기는 2021년이었다.

저자는 코로나시기에 어른들은 맞벌이부부의 어려움이나, 인적자본 손실에 대한 정치인들의 불안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아이들이 학교를 옹호하는 이유는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를 옹호하는 것은 가정으로부터 해방되고자 함이며, 학교의 학생이 되는 것은 곧 해방의 행위가 될 것입니다"

"학교는 놀이와 일을 통해 교실 안에서 세계에 다가가 볼 수 있게 만들며, 세계를 발견하고 거주하게 만드는 곳임을 아이들이 경험한 것입니다"


코로나19가 끝난 지금 학교는 코로나 후유증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만약 좀 더 적극적으로 학교가 코로나에 대응했다면 코로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지 않았을까.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학교의 역할과 가능은 다른 어느 때보다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벨기에 사회교육자인 저자들은「학교를 변론하다」에서 “학교를 학교답게 하는 것은 유예”라고 하였다. 

"유예란, 한시적이나마 작동을 멈춘 상태로서 생산성 밖으로 나오는 것, 

 일상적 상황에서 풀려나 고양되는 것이다."

 "이처럼 학교는 학생들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그리고 집안의 모든 규칙과 기대를 떨쳐낼 수 있는 시간이자 공간이다. 학교를 학교답게 하는 것은 이러한 규칙이 학생에게 부여하는 부담을 유예하는 것이다. 유예란 개인을 가족과 집단이라는 특정 사회계급에 따라 나누는 규칙을 비롯하여, 공동주택 단지의 아동이나 여타 특정환경에 속한 아동이 수학에 흥미가 없는 이유라든지...제조업자의 아이는 대체로 요리수업을 안 받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는 방식에 대한 유예이다. 다만 학교의 유예시간에 아이는 비로소 학생이 되고, 어른은 비로소 교사가 되며, 사회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은 교과 내용이 된다. 바로 유예와 자유시간을 통해서 스콜라스틱 교육은 평등과 관련되게 되는 것이다.(p56)"

"학교는 특정한 ‘중력’에 따른 학생 구별을 거부하는데, 이는 학교가 지나치게 순진한 나머지 중력의 존재를 부정하기 때문이 아니다. 다만 학교는 일종의 진공상태와 같은 공간으로서, 학생은 그 안에서 연습하고 발전할 시간을 갖게 된다. 수많은 영화에 등장하는 학교, 교사, 학생에 대한 ‘성공담’은 학교가 하는 일이란 실질적인 평등을 전제한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p102)"  


코로나가 한창일 때 이 책을 읽었다.

학교에 근무하는 교육자로서 학교의 중요성을 새삼 성찰하며 위로를 받기도 하여 주변에 소개했었다.

내용을 좀 더 소개하고 싶은 차에, 이 책을 소개한 글을 발견해서 대신 소개하고자 한다.

영림중학교 윤상혁교장선생님이 2021년 '서울교육' 봄호에 기고하신 글이다. 


학교, 그 오래된 미래(윤상혁, 서울교육2021)

https://webzine-serii.re.kr/%ED%95%99%EA%B5%90-%EA%B7%B8-%EC%98%A4%EB%9E%98%EB%90%9C-%EB%AF%B8%EB%9E%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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